갑자기 힘든 일이 생기거나, 간절히 바라는 일이 생기면, 우리가 가진 종교의 신에게 혹은, 믿지는 않지만 알고 있는 신에게 기도를 하곤 합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를 주변에서 찾는 것이 힘들 만큼 오늘날 종교는 우리 사회의 한자리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신이나 초자연적인 절대자 또는 힘에 대한 믿음을 통해 인간 생활의 고뇌를 해결하고 삶의 궁극적인 의미를 추구하는 문화 체계로 정의되는 종교는 정치, 경제, 사상, 예술, 과학 등 사회의 전 영역에 깊이 관련되어 있습니다. 절대적, 혹은 궁극적이라는 종교 단체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역사의 발전 단계에 따라 다른 형태로 나타나는 문화적인 현상임은 분명합니다. 오늘날 자신을 확신에 찬 무신론자라고 생각하는 인구의 비율이 전 세계적으로 13%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니 종교가 우리 삶에 얼마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전 세계적으로 많이 믿는 종교는 무엇이며, 그것이 어떤 것들인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믿는 종교 순위(2020년 기준)]
1위. 기독교(약 23억 8,200만 명, 31.11%)
기독교는 한국에서는 '개신교'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으나, 실질적으로는 개신교, 천주교, 정교, 등 예수를 메시아라고 믿고 그의 가르침을 따르는 종교를 아우르는 개념입니다. 기독교의 '기독'은 그리스도의 한자 음역에서 유래하였고, 그리스도교 혹은 크리스트교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들의 경전은 구약과 신약으로 구성된 성경으로, 전 세계에 약 24억 명의 신자 수를 거느리고 있는 지상 최대의 종교입니다.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는 일신교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나, 예수 그리스도를 어떻게 보고, 어떻게 인정하느냐 관점의 차이로 크게 분류할 수 있습니다.
2위. 이슬람교(19억 7천만 명, 24.9%)
이슬람교는 무함마드를 신의 사도로 여기는 종교입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기독교, 유대교와 마찬가지로 유일신을 섬기는 것을 종교의 근간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슬람'이라는 말은 아랍어의 어근에서 따온 것인데, 이는 아랍어로 '신에게 복종'한다는 뜻입니다. 평화를 뜻하며, 구체적으로는 신에게 복종함으로써 얻는 마음의 안식과 평온함을 의미합니다. 이슬람의 유일신 '알라'는 이슬람과 아랍계 기독교에서 많이 사용되는 아랍어 이며, 한국 이슬람교에서는 '하나님'으로 명칭 합니다. 그들의 경전은 '쿠란'인데, 오역에 의한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 번역이 금기시되어 있습니다. 물론 아랍어로 된 쿠란만이 유일하게 정통성이나 종교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여긴다는 것이지 번역 자체를 금지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단지 번역본이 쿠란과 동등한 지위를 가지지 못한다는 것을 뜻할 뿐입니다.
3위. 비종교인(11억 9,300만 명, 15.58%)
비종교인에는 많은 종류의 사람이 포함됩니다. 선호하는 종교가 없는 사람이거나, 불가지론자, 무신론자 등이 바로 그들입니다. 그중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무신론자의 비율이 13%인데, 2004년 BBC의 설문조사에서 무신론자라고 했던 인구 비율이 8%였던 것으로 볼 때, 무신론자의 비율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유럽과 동아시아에서 무신론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납니다.
4위. 힌두교(11억 6,100만 명, 15.16%)
힌두교는 인도 신화를 기반으로 하는 종교로, 인도, 네팔 등에서 다수 종교입니다. 신자 수로는 기독교, 이슬람교에 이어 3위인 종교로 전 세계 인구의 15% 이상이 믿는 거대 종교입니다. '힌두'라는 이름은 산스크리트어로 '거대한 물'을 가리키는 '신두'라는 단어에서 유래했습니다. 여기서 '거대한 물'은 바다나, 큰 강을 의미하는데, 여기서는 4대 문명의 발상지 중 하나인 인더스 강을 의미합니다. 힌두교는 식민 지배를 경험하고도 밀려나지 않고 오히려 교리가 체계화되었고, 현대까지 몰락이나 큰 침체 없이 번성하고 있는 거의 유일한 다신교 신앙이기도 합니다.
5위. 불교(5억 600만, 5.06%)
불교는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따르고, 불경을 경전으로 하는 종교입니다. 절대자로서의 신을 섬기지 않는 종교로 세계 최대 규모이며, 핵심 교리는 삶의 괴로움에 대한 해결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불교에서의 석가모니는 해탈과 열반으로 가는 길을 안내하는 존재입니다. 절대신과의 같은 자세를 취하지 않는데, 역사나 문화적으로 유일신교적 관념이 기본 바탕에 깔려 있는 서양인들이 처음에 가장 혼란스러워하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그래서인지 서양인들이 불교는 종교가 아니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영어의 Religion과 한자어의 종교가 서로 정확히 대응하는 의미를 가진 단어가 아니어서 발생하는 오해입니다.
이외에도 세상에는 수많은 종교가 존재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다양한 고난과 어려움에 직면하게 됩니다. 그것은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될 수 있고, 그러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더 나은 삶을 위해선 어떤 식으로든 해결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안 좋은 것을 계속 붙들고 있으면 상황은 더 악화되거나 정신이 피폐해지거나 둘 중 하나로 귀결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본인 스스로 이겨낼 수도 있지만, 그것이 어렵다면 종교에 기대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식으로든 위로를 받거나 안정을 취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좋은 것이기 때문에 종교에 대해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자신이 믿는 종교가 제일이라는 생각으로 다른 종교에 대해 배타적으로 행동하지만 않는다면, 누가 어떤 종교를 믿든, 무신론자이든 우리와는 상관없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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