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국립공원

코로나19 이후 오랜 집콕 생활에 지친 사람들이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로부터 안전하고 싶은 욕구 때문인지, 실내 스포츠보다는 야외 활동에 대한 관심이 많이 높아졌습니다. 그중 40, 50대라는 특정 연령층에서 인기가 많았던 등산은, 그 범위가 20, 30대로 확대되어 전 연령층이 즐기는 국민 스포츠가 되었는데요, 예전과는 다른 형태로 등산을 즐기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코로나로부터 안전하고 즐거운 야외 활동을 위해 혼자나 소규모로 등산하는 사람이 많아졌고, 정상까지 오르고 난 후의 성취감으로 등산을 하는 사람이 예전에는 많았다면, 요즘은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에 담거나 자신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는 것으로 유행이 바뀌었습니다. 그에 따라 아름다운 산을 찾는 사람이 많아졌는데요, 그중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꼽히는 국립공원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립공원이란?]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한 자연 생태계와 자연, 문화 경관의 보전을 전제로 지속 가능한 이용을 도모하고자 환경부장관이 지정하고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보호지역인 국립공원은, 1967년에 우리나라 법률로 국립공원 제도를 도입하였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리산이 제1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현재는 22개의 국립공원이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습니다. 

국립공원을 지정하는 이유는 산업의 발전에 따라 자칫 소홀해질 수 있는 자연과 환경에 대한 보전을 전제로 국민의 보건, 복지에 기여할 수 있는 밑거름이자 미래 세대로 물려줄 유산을 남겨주기 위한 것인데요,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다섯 가지의 필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합니다. 

 

1. 자연생태계

자연생태계의 보전 상태가 양호하거나 멸종 위기의 야생 동, 식물, 천연기념물, 보호 야생 동, 식물 등이 서식해야 한다.

2. 자연경관

자연경관의 보전 상태가 양호하여 훼손이나 오염이 적으며 경관이 수려해야 한다.

3. 문화경관

문화재 또는 역사적 유물이 있으며, 자연경관과 조화되어 보전의 가치가 있어야 한다.

4. 지형 보존

각종 산업 개발로 경관이 파괴될 우려가 없어야 한다.

5. 위치 및 이용 편의

국토의 보전, 관리 측면에서 자연공원을 균형 있게 배치할 수 있어야 한다.

 

위의 다섯 가지 필수 요건을 충족하고 자연 생태계와 문화 경관을 대표할 만한 자원의 보고로서 훌륭하다면 환경부장관이 국립공원으로 지정할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국립공원]

전국 22개의 국립공원은 유형에 따라 산악형 18개, 해상, 해안형 3개, 사적형 1개의 공원으로 관리, 운영되고 있습니다. 각 유형별 국립공원을 알아보고, 그중 주요 국립공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산악형 국립공원(18개)

가야산국립공원, 계룡산국립공원, 내장산국립공원, 덕유산국립공원, 무등산국립공원, 변산반도국립공원, 북한산국립공원, 설악산국립공원, 소백산국립공원, 속리산국립공원, 오대산국립공원, 월악산국립공원, 월출산국립공원, 주왕산국립공원, 지리산국립공원, 치악산국립공원, 태백산국립공원, 한라산국립공원

 

ㅁ지리산국립공원

1967년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지리산은 경남 하동, 함양, 산청, 전남 구례, 전북 남원 등 3개의 도와 5개의 시군에 걸쳐있는 가장 넓은 면적을 지닌 산악형 국립공원입니다. 둘레가 약 320km인 지리산국립공원은 셀 수 없이 많은 봉우리 중 천왕봉이 1,915m로 가장 높으며, 이를 중심으로 여러 개의 봉우리들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영남과 호남의 서로 이질적인 문화를 가졌다는 매력 때문인지 지리산을 방문하는 등산객 또한 매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지리산국립공원

 

ㅁ한라산국립공원

한라산은 1970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2002년에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고, 2007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고, 2008년에는 한라산의 물장오리오름 산화정화구호 습지가 람사르 습지로 등록되어 보호 관리되고 있을 만큼 천혜의 자연을 담은 곳입니다. 우리나라 3대 영산 중 하나인 한라산은 한반도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남한에서 가장 높은 해발 1,950m의 높이를 자랑합니다. 태고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한라산 역시 매년 등산객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ㅁ설악산국립공원

1970년 우리나라에서 다섯 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설악산은, 1965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고 국제적으로 그 보존가치가 인정되어 1982년 유네스코로부터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는 지역입니다. 주봉인 대청봉(해발 1,707m)을 비롯해 30여 개의 높은 산봉우리가 웅장하게 펼쳐져 있는 모습이 장관입니다.

 

설악산국립공원

 

2. 해상, 해안형 국립공원(3개)

다도해해상국립공원, 태안해안국립공원, 한려해상국립공원

 

ㅁ한려해상국립공원

1968년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이자 해상공원으로는 최초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한려해상국립공원은 경남 거제의 지심도에서 전남 여수의 오동도까지 크고 작은 섬들과 천혜의 자연경관이 조화를 이루는 해양생태계의 보고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닷길로 이름난 한려수도는 71개의 무인도와 29개의 유인도가 보석을 흩어놓은 듯하여 그 아름다움을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곳입니다.

 

 

한려해상국립공원

 

3. 사적형 국립공원(1개)

ㅁ경주국립공원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사적형 국립공원인 경주국립공원은 잘 보존된 신라 문화 유적과 조화로운 자연경관 때문에 역사 교육의 장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1979년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10대 유적지 중 하나로 그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경주국립공원은 불교문화의 백미인 불국사와 석굴암을 품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국립공원은 방문객들을 아름다운 자연으로 품어 좋은 기운을 북돋아줍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특성상 어쩔 수 없이 훼손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러한 점을 예방하기 위해 국립공원은 자연공원법에 의해 금지되고 제한된 행위들이 있습니다. 이 점을 참고하시어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자연공원을 지키는 모두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