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인해 우리의 생활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중 하나가 문화생활인데요, 연극이나 뮤지컬처럼 관객과 함께 해야 하는 콘텐츠를 즐기는 경우가 굉장히 적어졌습니다. 이와 반대로, 비대면으로 즐길 수 있는 문화, 예술 콘텐츠가 굉장히 다양해지고, 그 수준도 높아져 집에서도 질 높은 문화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오프라인 공연에 대한 갈증이 남아있는데요, 그것은 아마도 무대 위에서 만들어지는 찰나의 순간들이 일회적이라 어떤 것으로도 대체 불가능하고,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생동감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그중 단연 손꼽히는 예술 장르인 오페라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오페라란?]
오페라는 16세기 말 이탈리아 음악극의 흐름을 따르고, 대사의 일부 또는 전부가 노래로 표현되어 있는 음악극입니다. 특징은 음악이 끊어지고 이야기를 하는 부분입니다. 오페라는 그리스 비극에서 기원된 것인 탓에 신과 영웅의 장엄한 이야기가 주제가 되었고, 그래서 진지한 편입니다. 이후 진지함보다는 세속적인 재미를 추구하는 오페라들이 등장하기도 하면서 대중의 인기를 이끌었습니다. 오페라를 디지털 콘텐츠를 통해 보는 것과 현장, 그러니까 오페라 극장에서 경험하는 것의 차이는 엄청납니다. 전통적인 오페라 극장의 경우, 마이크나 확성기같이 음향을 강화할 수 있는 장비를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성악가의 목소리만으로 감정을 청중에게 전달합니다. 목소리를 직접적으로 청중에게 전달해야 하는 오페라의 특성상, 극장 내부의 음향 시스템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극장 내부의 구조에 따라 청중에게 전달되는 소리의 파장과 전달력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우수함을 인정받아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오페라 극장이 있습니다. 그중 가장 유명한 4곳을 꼽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세계의 오페라 극장 Top4]
1. 이탈리아,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Teatro alla Scala)
1778년에 개관한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은 당대 최고의 이탈리아 거장들이 설계하고 건축하였습니다. 세계적인 작곡가 살리에리, 푸치니, 스톡하우젠, 도니제티, 벨리니 등이 초연을 한 극장이기도 한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은 성각가들의 등용문이기도 했는데요, 칼라스, 테발디, 프레니, 델 모나코, 디 스테파노, 파바로티 등이 라 스칼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누렸습니다. 라 스칼라 극장은 박물관과 심지어 무대까지 관광객들이 볼 수 있도록 개방되어 있어, 가이드 투어를 통해 이 세계적인 문화 요람을 둘러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파리 국립 오페라 극장(Le Grand Opera)
프랑스를 대표하는 오페라 극장인 파리 국립 오페라 극장은 설계자인 샤를 가르니에의 이름을 따 '가르니에 극장'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특히나 샤갈이 그린 천장화로 유명한 이 극장은 소설이자 뮤지컬인 '오페라의 유령'의 무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는 오페라보다는 발레가 더 많이 공연되고 있어 발레인들의 꿈의 극장이라고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3. 빈 국립 오페라 극장(Die Staatsoper Wien)
빈 국립 오페라 극장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오페라 극장 중 하나로 1896년에 모차르트의 '돈 후안'의 초연으로 개관하였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인 1945년 공습으로 완전히 파괴되었으나, 1955년 원래의 모습으로 재건축되어 현재까지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빈 국립 오페라 극장은 세계적인 지휘자였던 폰 카라얀이 빈 필하모닉의 감독으로 역임까지 했었던 곳입니다.
4. 콜론 극장(Teatro Colón)
콜론 극장은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위치한 오페라 극장으로,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중요한 오페라 극장으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라 스칼라 극장, 파리 국립 오페라 극장과 더불어 세계 3대 오페라 극장으로 손꼽히는 이곳은 1908년 5월, 이탈리아의 작곡가 베르디의 '아이다'로 개관하였습니다.
클래식 음악은 우리 삶의 근본을 이루는 문화 활동 중에서도 역사적으로 손꼽히는 중요한 예술의 한 장르입니다. 디지털 매체가 유행하고 있는 현재도 여전히 그 중요성이 퇴색되지 않고 있는데요, 선진국들은 클래식 음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범국가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클래식 음악에 대한 홀대는 아직도 여전합니다. 한류가 세계의 이목을 이끌고 있는 지금, 현재의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더 다양하고 더 활발한 문화 콘텐츠를 가진 우리나라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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