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란 지구의 지각변동으로 인해 솟아오른 부분, 혹은 주위 부분이 가라앉은 부분이라는 뜻인데요, 山 자를 '뫼 산'이라 부르며 '뫼'는 산을 뜻하는 순우리말입니다. 산 중에서도 해발고도가 높은 산을 고산이라고 하는데요, 어릴 적부터 우리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산은 한라산, 한반도에서 제일 높은 산은 백두산,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은 에베레스트 산이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알아왔습니다. 모든 산의 이름을 기억할 수 없기에 산의 특징인 높이로 가장 최고의 것만을 기억해왔는데요, 우리가 아무런 의심 없이 가장 높은 산이라고 꼽아왔던 산, 에베레스트가 과연 지구 상에서 가장 높은 산이 맞을까요? 정답은, '기준에 따라 다르다.'입니다.
[해수면 기준 가장 높은 산, 에베레스트 산]
우리가 산의 높이를 말할 때, 일반적으로 '해발'이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해발고도는 바다의 평균 수면을 기준으로 계산한 어느 지점의 높이를 말하는데, 바다의 수준면에서 지표의 어느 지점에 이르는 수직 거리가 '해발'입니다. 여기서 평균해수면은 해면의 높이를 어느 일정 기간(하루, 1개월, 1년 등)의 높이로 평균한 때의 면으로 우리나라의 근해에서는 대체로 여름과 가을에 해수면이 높아지고, 겨울과 봄에 낮아집니다. 따라서 지역에 따라 평균해수면은 다르게 관측됩니다. 아무튼 이러한 평균해수면으로부터 가장 높은 산은 에베레스트 산(Everest)입니다. 높이가 해발 고도 8,848m나 됩니다. 에베레스트는 인도의 북동쪽, 그러니까 네팔과 중국(티베트) 국경에 솟아 있는 세계 최고봉으로, 최초 8,840m라고 측정하였으나, 1954년에 가라티가 8,848m라는 새 수치를 발표한 이후 1975년부터 공식 높이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에베레스트는 고산지대인 티베트 고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높이를 티베트 고원에서부터 측정을 하면 3,600m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기준을 평지로 한다면 가장 높이 솟아있는 산은 어디일까요?
[평지로부터 가장 높이 솟은 산, 킬리만자로 산]
킬리만자로 산은 평지에서 가장 높이 솟아오른 산입니다. 그 높이가 무려 5,895m인데요, 해발고도는 그렇게 높은 산은 아니지만, 평지에서 솟아오른 높이를 기준으로 한다면 단연 1위를 차지하는 산입니다. 탄자니아에 있는 휴화산으로 아프리카 대륙의 최고봉이며 세계 최고의 화산이기도 한 킬리만자로 산은 분화구의 폭이 무려 2.4km에 달한다고 하니 그 크기가 어마어마함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킬리만자로 산은 홀로 솟은 산 중에서는 세계 최대의 규모를 자랑합니다.
[순수한 높이로 따지면 가장 높은 산, 마우나케아 산]
지구 상의 모든 산이 해수면 위에서 시작되지는 않습니다. 산의 밑부분이 바닷속에 잠겨 있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것을 감안하여 높이를 측정한다면 가장 높은 산은 어딜까요? 바로 '마우나케아 산'입니다. 마우나케아 산은 하와이 북동부 휴화산으로 해발 4,205m의 하와이 제도 최고봉입니다. 섬의 산으로서는 세게에서 두 번째로 높지만, 에베레스트 산의 높이의 절반도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해저에 잠겨있는 산의 밑부분까지 포함하여 측정한다면 그 높이는 약 10,000m를 훌쩍 넘어선다고 합니다.
[지구 중심부로부터 가장 높은 산, 침보라소 산]
지구의 모양은 완전한 구가 아닌 약간은 납작한 구의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적도를 기준으로는 약간 넓은 편이고, 북극과 남극을 기준으론 조금 좁은 편이죠. 따라서 지구의 중심에서 높이를 잰다면, 해발고도가 같더라도 적도에 있는 산이 남, 북극에 위치한 산보다 더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부분을 감안하여 지구의 중심부로부터 가장 높은 산은 어디일까요? 바로 에콰도르의 안데스 산맥에 있는 침보라소 산입니다. 침보라소 산은 높이 6,268m로 에콰도르의 최고봉이며, '세계의 전망대'라고 불렀던 만큼 적도 인근의 산 중에서 가장 고도가 높은 산입니다. 해발고도를 기준으로 에베레스트 산보다 약 2,580m 정도 낮지만, 지구 중심으로부터 봉우리까지의 거리는 침보라소 산이 2,168m가 더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왜냐하면 에베레스트 산은 지구 중심으로부터 약 6,382.3.km 떨어져 있으나, 침보라소 산은 약 6,384,4km 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기준에 따라 달라지는 산의 높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에베레스트 산은 해발고도를 기준으로 가장 높은 산입니다. 하지만 산의 높이를 평균해수면에서부터 시작할지, 해저에서부터 시작할지, 지구 중심에서부터 시작할지에 따라 가장 높은 산의 순위는 바뀝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산의 높이는 해발고도를 기준으로 삼고 있으므로, 다른 기준이 있다는 것은 참고사항으로만 남겨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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