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계획할 때, 멀리는 어느 나라를 관광할지, 가까이는 어느 지역을 방문할지를 고민합니다. 우리의 삶을 환기하고, 앞으로의 활기찬 인생을 위해 한 발자국 멈춰 서서 지난 삶을 반추해보는 것 또한 우리가 여행을 하는 주된 이유 중 하나인데요, 이러한 여행을 어디에서, 어떻게, 그리고 누구와 함께 할 것인지 고민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또한, 우리가 방문할 지역의 다양한 숙박 시설 중 어떤 곳을 선택할 것인지도 여행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익숙하지 않은 지역의 숙박 시설을 알고 예약하기란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바로 '호텔 등급'이 숙박 시설 선정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호텔 등급을 통해 숙소의 시설을 어느 정도 추측할 수 있고, 어떤 경험을 얻을 수 있을지도 얼추 생각할 수 있는데요, 이처럼 '호텔 등급'은 후기와 더불어 숙박 시설 선택에 있어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신뢰하는 호텔의 등급은 어떤 기준을 통해서 정해지는 것일까요? 지금부터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호텔 등급이란?]
호텔 등급은 품질에 따라 호텔을 분류하는 데 사용됩니다. 여행자가 호텔에 기대할 수 있는 기본적인 시설을 알려주는 초기 목적에서 호텔에 숙박하면서 여행자가 경험할 수 있는 전체로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확장되었습니다. 호텔 등급의 표시 형식과 결정 기준은 각 나라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우리가 흔히들 알고 있는 '별'로 등급을 표시하는데 반해, 미국에서는 '다이아몬드'로 나타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우리나라는 2015년 이전까지 무궁화로 등급을 표시했습니다. 등급이 높은 것부터 특 1급(무궁화 5개), 특 2급(무궁화 4개), 1등급(무궁화 3개), 2등급(무궁화 2개), 3등급(무궁화 1개)으로 나뉘어 표시했으나, 현재는 별 등급 제도를 도입해 5성급~1성급으로 바꿔 표시하고 있습니다.
[호텔 등급을 결정하는 이유]
그렇다면 왜 호텔 등급을 결정하고, 호텔은 이를 표시하고 있는 걸까요?
우리나라의 경우 호텔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품질을 제고하고 이용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1971년부터 도입한 제도입니다. 관광진흥법 개정에 따라 2014년 9월 12일부터 호텔업은 3년마다 등급 평가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데요, 이는 한국관광협회중앙회가 호텔업 등급 결정 업무 수탁기관으로 지정되어 그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호텔이 성급을 표시하는 이유는 법적으로 정해진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제도를 통해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제도를 운영해 호텔 서비스의 공신력을 확보하고, 우리나라 호텔들의 수준을 국제적인 기준에 부합하는 품질로 제고하기 위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호텔 등급 결정 기준]
전 세계적으로 호텔 등급의 국제 분류 기준은 없습니다. 국제적으로 인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표준을 정하려는 시도는 있었지만 모두 실패했습니다. 호텔 등급의 결정 기준은 국제 회계 기준과 마찬가지로 사적이고 독립적인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간주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따라서 각 나라마다 그 기준을 가지고 있는데요, 우리는 우선 우리나라의 호텔 등급 결정 기준이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 1성급 호텔 : 1성급 호텔은 깨끗한 객실과 욕실이 있으며, 조식 서비스가 가능한 안전한 호텔입니다. 숙소로서 최소한의 사항이 갖춰진 호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2성급 호텔 : 2성급 호텔은 1성급 호텔이 갖춰야 할 조건을 모두 충족한 상황에서 최소한의 식, 음료 부대시설을 갖춰야만 합니다.
☆☆☆ 3성급 호텔 : 3성급 호텔은 2성급 호텔의 등급 결정 기준을 모두 충족한 상황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1개 이상의 레스토랑을 시설 내에서 운영해야 하며, 고객을 응대할 수 있는 로비와 라운지를 필수적으로 갖춰야 합니다.
☆☆☆☆ 4성급 호텔 : 4성급 호텔은 고급스러운 시설과 서비스, 품위 있는 가구를 갖춰야 하며, 객실 내 높은 품질의 침구를 구비해야 합니다. 또한, 품격 있는 로비와 연회장, 국제회의장, 비즈니스 센터 등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있어야 하며, 다양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2개 이상의 레스토랑, 투숙객의 건강을 위한 피트니스 센터, 그리고 12시간 이상 가능한 룸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 5성급 호텔 : 5성급 호텔은 4성급 호텔의 시설을 전부 갖춘 상태에서 최상급의 시설과 투숙객이 만족할 수 있는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3개 이상의 레스토랑을 시설 내 구비하고 있어야 하며, 하루 종일 룸서비스를 제공해야 5성급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호텔 등급의 현상황]
앞서 설명한 호텔 등급 결정 기준을 통해 결정된 우리나라의 등급 유효 호텔의 수는 얼마나 될까요? 2022년 1월을 기준으로 670개의 호텔이 성급을 달고 있으며, 그중 1성급은 112개, 2성급 237개, 3성급 170개, 4성급 95, 5성급 56개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그중 5성급 호텔의 거의 절반(29개)이 서울에 소재해 있는데요, 역시나 수도의 인프라는 굉장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와 별개로 대부분의 광역시에 5성급 호텔이 위치해 있으나, 광주와 대전에는 4성급 호텔만이 존재합니다.
[정리]
여행은 우리 삶에서 빠질 수 없는 활력소가 되었습니다. 당일치기가 아닌 이상 여행의 필수 조건인 숙박 시설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우리나라를 여행할 땐 워낙 많은 후기를 검색할 수 있지만, 해외의 숙박 시설을 선택할 땐 많은 고민이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각 나라마다 결정 기준은 다르지만, 대체로 비슷한 기준으로 결정되는 성급을 통해 각자의 예산에 맞춰 숙소를 예약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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